금융수학 기초
금융은 어려운 단어이지만 쉽게 말하면 돈에 대한 내용입니다. 위키백과에 따른 정의는 ‘금융(金融)은 금전의 융통이란 뜻으로, 주로 이자와 함께 자금을 빌리고 갚는 행위를 일컫는다’ 입니다.
금융은 많이 듣긴 하지만 은행업 종사자들, 대출을 받아야 하거나 사업자, 부동산 매매를 위해 은행에 돈을 빌리는 사람들이 알아야 하는 단어같이 느낄 수도 있는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적어도 대한민국 국민이면 모두가 금융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모든 국민들이 잘 알아야 하는 분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린 학생들도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순간 부터 바로 금융생활을 시작하는 것인데요. 당장 돈을 벌지 않아도 금융이란 환경 속에 이미 놓여져 있는 것 입니다. 그 이유가 지금 당장 이해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이제부터 하나씩 설명하기 위해 이 시리즈를 포스트 하고 있으니까요.
금융은 아주 총체적이고 모호한 단어같지만, 우리에게 공기같은 존재로 실제로 각 사람에 따라 구체적인 금융환경속에 놓여져서 그 안에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이 방대한 금융을 한번에 이해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나씩 썰을 풀듣이 하는 내용들을 참고하여 자신의 상황을 파악하는데 약간의 시간을 들인다면 경제적으로 좀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을 겁니다.
이 포스트는 학문적인 공부를 하는 독자보다는 일상생활에서 금융생활을 하는 일반인의 이해를 위해 작성합니다. 여러 자료를 취합하여 개인의 의견으로 정리한 내용으로 일부, 전부의 무단전제나 인용 등을 금지합니다.
좋습니다! 긴 내용을 다뤄야 하기 때문에 서론이 조금 길었습니다. 바로 시작합니다.
금리, 단리를 알아보자
금리(interest)는 돈이나 자산 등을 빌리고 기간에 대해 지불하는 금액을 의미합니다.
단리(Simple Interest)는 금융자산을 빌리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지급하는 이자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본인이 아파트 한채가 있습니다. 내가 거주하지 않는다면 이 아파트를 누군가에게 빌려주는 계약을 할 수 있습니다. 1년 계약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1년 동안 나의 아파트를 B라는 사람에게 빌려주고 1년 후에 600만원을 주기로 합니다. 그러면 B는 1년동안 이 집에서 살다가 계약이 끝나고 다시 아파트를 처음 이사오기전에 상태로 원상복귀해서 돌려주고 이사를 나갑니다.
1년전과 비교해서 나의 아파트는 그대로 남아있고 계약한 600만원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단리(simple interest)입니다. 만약에 내가 이 B에게 돈을 안받고 계약할 수 있나요? B가 아주 살기 힘들어서 공짜로 살게 해주는 것은 주인의 마음입니다.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겠지요. 왜냐하면 나의 자산인 아파트를 임대해줬는데 나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요. 한가지 더 보면 예를들어 부동산의 시세가 1억이라고 합니다. (편의적으로) 1억에 대한 600만원의 비율이 6%입니다. 이것을 단리 6%라고 합니다.
물론 실제 부동산 임대를 하면 여러가지 비용이 나갑니다. 아파트 수선비, 각종 공과금, 재산세, 중개수수료 등 그런 것은 실무에서 다룰 이야기고 여기서 이야기하는 것은 부동산 자산 1억원에 대한 1년 단리가 6%라는 것 입니다. 부동산은 수익률이라고도 하는데 자산의 특성에 따라 조금씩 다른 이름을 붙이기도 합니다. 그 모든 것을 통틀어 단리라는 것은 기간에 대하여 이자를 한번 주고 끝인 거지요.
부동산의 단리를 이해했다면 은행의 금리는 더 쉽습니다. 위의 예에서 아파트를 1억원에 매도했습니다. 현금 1억원을 굴리기 위해 은행의 정기예금에 가입합니다. 요새는 금리가 높아져서 4%이상 상품도 생겼는데요. 지금으로부터 1년 뒤에 만료에 예금이자 4.5%로 가입합니다. 그러면 1년뒤에 은행은 450만원의 이자를 줍니다. 이것도 단리(Simple interest)입니다. 450만원을 주고 계약이 만료 됩니다. (기본 금융소득세를 제외하고 수령한다)
부동산하고 은행예금하고는 다르지만 단리의 원리는 같습니다. B는 나의 아파트를 1년 동안 점유하며 사용한 것이고, 은행은 나의 1억원 정기예금을 기업 등에 대출해주는 금융사업을 했습니다. 내가 한 것은 빌려준 것 밖에 없습니다. 금융생활을 한거지요. 부동산과 은행 뿐 만이 아닙니다. 차량을 리스하거나, 온갖 상업용 장비의 대여, 정수기 등 그게 자산이라면 뭐든지 금융자산으로 거래가 가능합니다. 계약방식에 따라 다르지만 단리의 개념은 비슷합니다. 일정기간까지 자산을 사용하고 때가 되면 돌려주겠다.
조금 복잡해보이지만 주식, 어음, 보험 등도 단리 개념이 적용되는데 일단 부동산 임차, 은행예금 이 두 가지가 이해된다면 다른 것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직장때문에 서울에 올라온 청년이 원룸 계약을 하는데 공짜로 살거라는 기대를 하지 않습니다. (하면 이상한 사람이겠지요) 더 쉽게는 댓가를 지불하고 물건을 쓰고 다시 돌려준다 – 이것만 알면 일단 단리의 개념은 잡은 겁니다. 보통의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조금 냉정한 이야기인데 단리를 아는 사람은 친한 친구한테 돈을 빌려줘도 이자를 받아야 합니다. 본인이 친한 친구에게 100만원을 빌려줬다고 가정해봅니다. 지금으로 부터 1년뒤 돌려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친구가 1년 지나고 100만원을 돌려줬습니다. 나는 행복하나요? 그 돈을 은행의 정기예금에 넣어뒀으면 4%의 이익이 났을 겁니다. 즉 나는 4만원의 이자를 못받은 거지요. 게다가 그 친구가 돈을 정확히 돌려줄지 확신이 부족했습니다. 이것을 리스크(risk)라고 합니다.
은행은 만기에 내 돈을 100만원의 1원도 떼먹을 수가 없는데 친구는 좀 늦게 주거나 혹은 돈이 없다고 반만 돌려주고 반은 기약없이 나중에 주겠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나는 마음고생을 하겠네요. 4만원보다 더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올바른 생각입니다. 리스크가 높을 수록 수익률은 높아야 됩니다. 왜냐하면 그렇지 않으면 거기에 돈을 안빌려줍니다. 실제로 은행이 4%를 공시하면 저축은행은 정기예금 이율로 더 높은 이율의 상품을 판매합니다.
금리(interest)에 대해서 알게 되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전혀 달라지고 좀 더 긴 시간을 계획할 수 있게 됩니다.
자산을 빌린 사람은 댓가를 지불해야 하는데 영어로는 payment 라고 합니다. 영화에 보면 you will pay for this! 자주 나오는게 ‘너는 너가 한 일에 대한 댓가를 치를 것이다’라는 뜻이죠. 부동산을 임대하거나, 은행에서 대출하거나, 자동차를 빌리거나, 정수기를 빌리거나 거기에 대한 댓가로 지불하는 것이 payment입니다. 한국어로는 월세, 요금, 이용료 등 다양한 이름이 있습니다. 여튼 payment입니다. 그러나 금융에서는 payment라는 말보다는 interest – 금리라는 단어를 사용합니다.
금리계산
설명이 좀 길었는데 한 가지 금리 계산을 해보고 마무리합니다.
A가 B에게 일금 500만원을 100일동안 빌려주고 만기일에 540만원을 돌려주기로 약속했다. 이자율은 어떻게 되는가? -> 40만원의 이자고 원금이 500만원이다.이자/원금 = 금리(이자율) 로 8%이다.
원금은 영어로 principal 입니다. 이것을 기준으로 이자율을 곱하여 금리를 산출합니다. 이자율(interest rate)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알아보겠습니다.
요약
금리의 기초 개념부터 단리가 무엇인지, 금리 계산까지 간단하게 알아봤습니다. 처음 개념을 이해하면 그 뒤에는 크게 어려운게 없기 때문에 포스트가 조금 길어졌습니다. 시리즈 포스팅이므로 후반으로 갈수록 더 간략하게 설명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