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술 소백산 생막걸리
강원도 여행 도중 구매한 소백산 생막걸리입니다. 라벨에 ‘청와대 만찬주로 유명한 대강막걸리’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제조원은 충북 제천시 용두산조은술로 해발 873M의 용두산 지하 150M 탄산천연수로 빚은 막걸리라니 흥미가 끌립니다.
충청북도에 있는 용두산의 물로 만들었는데 이름은 경상북도의 소백산이라 지은 것에 잠시 생각하게 만듭니다만, 소백산이 명산으로 알려져 있다 보니 용두산 대신 소백산이라고 이름 지은 것 같습니다. 거리로 따져보면 차로 한시간 정도의 거리라 제천의 생활권이기도 하네요. 경계선에 있는 지역이니까요.
이 제품은 1700ml 대용량입니다. 원재료를 보면 도수가 6%에 국내산 쌀을 사용했습니다. 아스파탐과 아세팜칼륨을 사용해서 맛을 냈습니다. 아스파탐은 필자같은 막걸리 애호가라면 매일 섭취하는 인공 감미료입니다. 시중에 나온 막걸리 중에 이게 안들어간 제품을 찾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막걸리는 병을 따기 전에 항상 아래쪽의 침전물을 확인하고 완전히 섞어 주는게 좋습니다. 병을 거꾸로 들고 내용물이 세지 않는지 확인하고 살살 흔들면 아래에 모여있던 침전물들이 자연스럽게 섞입니다. 침전물을 별로 안 좋아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거는 취향 문제일 수도 있으니까 함께 잔을 나누는 사람에게 먼저 물어보는 것도 좋은 생각입니다. 필자는 혼술을 즐기기 때문에 섞어 마십니다. 웬지 섞지 않으면 음식을 먹다 남긴 느낌(?)이 들어서 그렇습니다.
1.7L 대용량이라 마음에 듭니다. 양을 좀 마시는 사람들은 기본 750ml 에 성이 안차지요. 1700ml는 보통 막걸리 1병의 2.3배 입니다.
막걸리의 색상은 다 비슷한데 침전물을 섞는 정도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습니다. 여름에 얼음하고 같이 먹으면 더 맛이 좋지요. 막걸리는 미지근한 것 보다 시원한 상태가 청량감이 있습니다.
소백산 생막걸리는 탄산은 거의 없는 것 같고 단맛이 좀 납니다. 단맛이 나면 아무래도 마시기 편하지요. 적당히 단맛과 신맛이 조화되야 괜찮은 막걸리라고 봅니다. 시중에 판매하는 막걸리 취향을 크게 둘로 나누면 단맛이 강한 쪽과 신맛이 강한 쪽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둘다 괜찮습니다. 생막걸리 쪽이 신맛이 강해야 하는데 감미료를 더 넣어 단맛을 강조할 수 도 있지요. 이 제품은 단맛 쪽인 것 같습니다.
품평 및 재구매 의사
리뷰의 끝은 언제나 품평 및 재구해 의사겠지요 ㅎ 맛은 괜찮았습니다. 막걸리는 재료가 쌀이기 때문에 맛이 거기서 거기라고 할 수 있겠지만 먹다보면 차이도 있습니다. 용두산 지하수 맛이라는 것도 맛을 평가하는 중요한 요인입니다. 어떤 술이건 대부분 함량이 물이기 때문에 물이 중요하다고 하지요. 전통주인 막걸리는 그 지방의 물을 술의 형태로 먹어볼 수 있는 좋은 이유가 되지요. 서울에서는 판매하는 곳이 많지 않으니 지역에 돌아다닐 때 기회가 되면 또 구해서 마셔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