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 매버릭 리뷰 (2022, 톰 크루즈 주연, 조셉 코신스키 감독

탑건 매버릭 리뷰 (2022, 톰 크루즈 주연, 조셉 코신스키 감독

탑건 매버릭 (Top Gun: Maverick)

탑건 매버릭은 1986년작 Top Gun의 후속작으로 주인공인 매버릭(톰 크루즈)은 1편에서 최고의 파일럿 양성기관인 Top Gun 최고의 파일럿으로 등장했고 36년이 지나고 출시한 2편에서는 Top Gun 의 레전드 훈련교관으로 나옵니다. 36년이라는 세월 동안 톰 크루즈도 나이가 들었고 이를 반영한 스토리 라인으로 보입니다.

Top Gun 1편의 히트는 영화사에서도 중요한 작품인데 미 해군 홍보 목적으로 지원을 받아 촬영되어 엄청난 스케일을 보여줬습니다. 항공모함의 전투편대라는 미 해군의 압도적인 전력을 실감나게 표현했기 때문에 지금봐도 영화의 퀄리티가 높습니다. 아니 미군의 전력을 보여주는 영화니까 지금 다른 나라에서 비슷한 영화를 찍는다고 해도 따라할 수가 없겠지요. (그 나라의 군대가 강해야 하니까)

86년은 톰 크루즈가 미션 임파서블로 최고의 액션 스타가 되기 전 입니다. 탑건의 성공으로 당시만 해도 미남 배우 정도의 인지도였던 톰 크루즈는 단숨에 세계적 헐리웃 스타로 떠오릅니다.

탑건 매버릭 리뷰

스토리

스토리의 시작은 전편으로 부터 수십년이 지난 시점입니다. 콜사인 매버릭(Maverick)인 피트 미첼은 1편에서 미 해군 엘리트 조종사 전술훈련학교인 Top Gun의 레전드로 생각보다 그의 커리어는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 1편의 라이벌이었던 아이스맨(톰 카잔스키)는 미합중국 태평양함대 사령관이 되있지만 매버릭은 그 독불장군같은 성향 때문인지 여전히 전투기 조종사에 머물고 있었고 계급은 대령으로 거의 퇴역하기 직전입니다. (군대는 진급이 안되면 퇴역해야 한다)

영화 초반부에 매버릭이 신형기의 테스트 파일럿으로 나오는데 이 마저도 잘 풀리지 않아서 이제 해군에서 그의 입지가 많이 남아있지 않습니다. 한 때는 그의 라이벌이었지만 세월이 흐르는 동안 오랜 우정을 나눈 사이인 아이스맨은 마지막으로 매버릭을 탑건의 훈련 교관으로 추천합니다.

교관으로 부임한 그는 탑건의 교육생들에게 F-18로 핵 우라늄 농축 시설을 파괴하라는 특수한 미션을 준비시키는 역할을 맡습니다만, 이미 해군의 골치거리로 전락한 매버릭은 지도부와 사사건건 충돌합니다.

매버릭은 탑건의 교육생 중에 과거 파트너였던 구스 (닉 브래드쇼)의 아들인 루스터(브래들리 브래드쇼)를 보며 책임의식을 느낍니다. 구스는 1편에서 매버릭의 독단적 판단으로 F-14의 탈출 중에 사망하는데 구스는 단순한 파트너가 아니라 그 가족들과도 유대가 깊었습니다.

2편은 구스의 아내(캐롤 브래드쇼)는 이미 사망한 시점이고 생전에 그의 아들을 위험에 처하지 않게하겠다고 약속했기에 구스의 아들인 루스터의 해군 조종사 지원을 4년이나 반려한 일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루스터는 매버릭이 자신의 앞길을 막는 존재라고 생각하고 그를 향한 분노를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그 이전에 매버릭이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루스터는 그 자체에 대한 원한을 갖기 보다는 매버릭의 무능이라는 태도를 보여줍니다. 루스터는 매버릭에게 ‘자신은 파트너를 죽게 하지 않겠다’는 말을 하는데 레전드 파일럿인 매버릭이 그 앞에 말문이 막힙니다.

매버릭은 3주라는 짧은 기간동안에 탑건의 훈련생들을 한계를 뛰어넘어야 하는 특수 미션을 위해 교육시키고 그 중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낸 4명의 조종사와 1명의 윙맨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최종 미션에 뛰어드는데…

*마지막 미션 수행은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니 영화관에서 직접 관람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나중에 스트리밍에서 보거나)

탑건 매버릭 리뷰
실제 항공모함 출격 장면

흥행 / 감상평

일단 흥행은 대박을 쳤습니다. 제작비 1억 7000만달러로 개봉 한달만에 월드 박스오피스 10억달러를 돌파합니다. (1조 3천억원) 이는 2022년 최고의 흥행기록이고 2021년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의 19억 달러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는 아직 지켜봐야합니다.

한국에서도 개봉 6일차인 6월27일 168만 관객을 돌파했는데요. 이 정도 상승세면 500만 이상은 무난히 가지 않을까 예상할 수 있습니다. 영화관에 가서 보면 젊은 사람이 대부분이지만 꽤 어르신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이 1편이 86년 작임을 감안하면 당시 20-30대 청년들이었던 분들이 이제는 60-70대로 80년대 탑건의 향수가 있지요. 탑건 1편은 영화 역사에 있어서도 또 해군 조종사라는 직업에 대해서도 많은 조명을 받게한 영화로 탑건을 모방, 혹은 패러디한 영화도 많이 나오고 이 영화를 보고 전투기, 항공기 조종사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번 2편의 포인트는 매버릭이 나이가 들었다는 것 이 아니라 이 모든 영상이 실제의 전투기로 촬영했다는 것 입니다. 영화에 나오는 몇초 몇분의 비행장면을 위해 톰 크루즈를 비롯한 출연 배우들이 직접 전투기를 몰았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지요. 영화관에서 보면 그 긴장감과 흥분이 그대로 전달됩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2시간 동안 손에 땀을 쥐고 볼 수 있습니다.

탑건 매버릭 리뷰
가와사키 드라이빙 씬

서사적인 면에서는 무난하게 전편과의 연결고리를 다듬었다고 생각합니다. 매버릭을 연기한 것은 톰 크루즈인데 36년의 세월동안 미션 임파서블 등 대작 시리즈를 완성하면서 끝없이 도전한 톰 크루즈나 매버릭이나 같은 사람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결혼과 이혼도 많이 한 것 같다)

깐깐한 평론가들도 매버릭은 극찬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면 ‘사람들이 정말 많이 기다렸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고 또 그 세월만큼 스토리도 완성이 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뭐 세세하게 보면 좀 황당한 내용도 있지만, 그걸 떠나서 실제의 전투기를 모는 탑건의 조종사들을 보면서 2시간 내내 하늘에 떠있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올드팬들을 위한 패러디 장면 (80년대 게이스러운 해변의 비치 발리볼이라던가, 가와사키를 타는 톰 크루즈) 도 훌륭하게 재현되어 만족스럽습니다. 탑건 2를 보기전에 1편을 봐도 좋고 2편을 본 후에 1편을 보면 연결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 개인적 총평은 2022년 최고의 영화였습니다. 매버릭의 후속작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시기적으로 보면 이제 최종 완결이라고 해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탑건은 처음에 미해군 홍보영상 성격으로 시작되서 인지 동시대 블록버스터들에 비해 세계관 확장이 거의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스타워즈같은 느낌으로 갈 수도 있었을 텐데요. 미 해군이라는 정체성 때문에 불가능하겠지요. 극중에서 아무리 가상의 적이라고 설정하더라도 그 대상은 냉전 시대의 구 소련이나 이슬람 독재 국가 등이 타겟이 될 테니까 정치적인 이슈가 항상 걸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점이 바로 현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가슴 깊이 감동을 줄 수 있는 이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로 있을 법한, 있었던 이야기들을 다시 조립해 놓은 듯 실감이 나기 때문입니다.

탑건 매버릭 리뷰
저공비행 씬

Leave a Reply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