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기화펜
기화펜은 필기를 한 후에 일정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펜입니다. 학생이나 수험생의 문제풀이, 복습용 아이템으로 잘 사용하면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출문제를 풀 때 문제지에 답안 표시와 과정을 다 적어놔도 2시간 정도 지나면 글씨가 기화되서 날아가기 때문에 다시 깨끗한 문제지에 푸는 것과 같은 효과입니다. 또 한가지 예로는 연습장에 암기된 내용을 적어 본 후 시간이 지나서 사라지면 다시 한번 적어 보는 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그럼 기화펜을 리뷰해봤습니다. 제가 자주 가는 다이소에서는 색깔이 파랑이고 0.5mm 기화펜이 있어서 구매했습니다. 학습의 의지를 불태우기 위해 두개를 구매했습니다.
구성은 펜대 1개에 리필심 10개입니다. 주의사항은 중요한 문서에 필기시 주의하라고 나옵니다. 계약서 같은 문서에 이 펜으로 사인하면 나중에 곤란하겠지요.
글씨가 사라지는 원리는 공기 중 수분과 산소, 이산화탄소 등과 반응해 잉크의 색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종이 재질, 실내 습도 등 환경에 따라 사라지는 시간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환기가 잘되는 장소에서 반응이 더 좋을테니까 색이 더 빨리 사라진다고 합니다.
그 밖에 주의사항은 당연히 먹거나 하면 안되겠지요…
펜대의 모습입니다. 안에는 심이 안들어 있어서 처음에 조립해줘야 합니다.
리필심에 마개가 씌워져 있는데 공기를 차단해서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같습니다.
뚜껑을 열어 심을 넣습니다. 펜대는 그립감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천원에 심이 열개나 들어 있기 때문에 펜대는 허술할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바로 테스트를 해봅니다. 다이소에서 구매한 연습장에 글씨를 써봅니다.
30분 정도 경과 후 모습입니다. 에어컨이 작동하는 실내에서 테스트를 해서 그런가 사라지는 속도가 빠른 듯 했습니다. 마치 암기력이 떨어지는 수험생의 메모리같네여;;; 아직 글자의 형태는 잘 알아볼 수 있습니다.
이건 1시간 정도 지나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제는 조금 흐릿흐릿하네요. 숫자 같은 것은 대충 봤다간 자칫 다른 숫자로 오인할 수 있을 듯 합니다.
1시간 반 정도 경과한 모습입니다. 이제는 글자의 형태를 제대로 읽기 어려워 졌습니다.
두시간 경과한 모습입니다. 거의 다 지워졌고 뭐가 약간 흔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마저도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안보이게 됩니다. 종이 재질에 따라 펜자국이 남아있을 수는 있으나 그것은 보통 책읽는 거리에서 읽을 수는 없겠지요.
@ 사라지는 속도는 종이 재질이나 환경에 따른다고 했는데 확실히 좀 얇은 종이의 경우 더 빨리 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이것으로 문제풀이를 하면서 중요한 것을 알았는데 너무 빨리 사라지면 답안을 채점할 때 이미 글자가 없어서 곤란할 수도 있습니다. 결국은 문제를 빨리 풀어야 하는 압박을 느끼게 되니까(?) 이것도 기화펜의 학습효과가 될 수 있겠네요 ㅎ
암튼 상품은 상품이고 사용법은 각자 알아서 쓰면 되겠습니다. (갑자기 생각난 건데 기화펜을 잘 모르는 친구에게 장난칠 수도 있을 것 같음 – 요즘 유행하는 유튜브 몰카 같은 것으로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