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회 공인중개사 1차 합격 후기

34회 공인중개사 1차 합격 후기

공인중개사 시험 결과

10월 말에 봤던 공인중개사 시험 결과가 나왔습니다. 결과는 1차 합격 2차 불합격입니다. 시험을 친 직후 예상했던 결과로 그대로 나왔습니다.

34회 공인중개사 시험 후기는 아래 링크입니다.

1차 합격 후기

공인중개사 1차 과목은 부동산학개론과 민법입니다. 과락이 40점 합격이 60점 이상입니다. 필자의 아래 점수를 보면 학개론이 90점 민법이 62.5점으로 둘다 합격 기준인 60점을 넘었습니다. 가채점에서는 학개론이 87.5점이고 민법이 62.5점 이었는데 학개론에서 2.5점 더 득점한 것에 차이가 있네요. Qnet 홈페이지에는 아직 최종정답이 안올라왔는데 아마도 이의신청이라던가 중복정답 문항이 있어서 아닌가 싶습니다.

어쨋든 국가 자격 시험에 90점이란 것은 상당히 고득점이므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1차 전략과 성과

필자는 34회 공인중개사 시험의 준비를 3월에 시작했습니다. 그것도 7월에 주택관리사 1차(떨어졌음)를 준비하면서 했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동차를 준비하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2차를 공부하긴 했지만 1차를 더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공인중개사 1차는 두과목이지만 전혀 상관이 없는 어떻게 보면 상반되는 과목인지라 둘중에 하나 전략과목을 택해야 합니다. 필자는 오래전이지만 경영학을 전공했고 부동산학개론을 수강했기 때문에 학개론 쪽을 더 집중했던 것 같습니다. 법학은 거의 노베이스였기 때문에 상당한 시간을 썼지만 점수를 올리기가 쉽지 않았기에 막판에는 학개론에 더 집중했습니다. 다행히 60점 이상 나와서 만족했습니다.

주택관리사 민법의 경우 50점 초반대가 나왔는데 물론 주택관리사 민법과 중개사 민법의 시험범위가 상당히 차이가 나고 시험이 34회에 이른 중개사 민법이 좀 더 난이도가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10점 이상 올린 것도 성과라고 봅니다.

학개론 90점 후기

학개론은 90점 나온만큼 좀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기출문제 10년치는 풀었고, 계산문제를 열심히 풀었습니다. 나중에 기출문제를 풀면 70점대 후반~80점대 후반까지 나왔던 것 같아요.

학개론은 저처럼 경영학 전공에 적성에 맞는 사람이라면 상식적으로 접근 가능한 부분도 있어서 쉽게 풀리는 문제도 많습니다. 필자가 특히 어려웠던 부분은 부동산금융론(자산유동화)과 감정평가론 쪽입니다. 후반부인 이쪽을 좀 더 대비하려면 별도의 공부가 더 필요한데요. 그래서 수험생들이 버리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인 추천은 이론 보다는 계산문제를 더 집중하는 것입니다. 이론은 막 섞여있어서 범위를 알 수 없지만 계산문제는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계산문제의 장점은 이론까지 잘 모르더라도 기출 유형을 반복해서 풀면 어쨋거나 문제는 풀리고 맞힙니다.

중개사 수험생들은 연령대가 높아서 간단한 계산에도 막히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변별력을 위해 계산문제가 일정 비율 출제되는데 역으로 계산을 잘 공략하면 안정적으로 점수가 나옵니다.

저같은 경우도 이론은 잘 모르더라도 계산기를 두드려서 답을 내도록 연습을 좀 더 했는데 그것이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누가 가르쳐준 것은 아니고 기출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깨달았습니다.

해서 학개론에 대해 저가 추천하는 것은 계산문제의 숙달입니다. 쌀집 계산기 몇번 치면 풀리는 문제들은 이 시험에 특화되어 있으니까 이걸 버리는 것은 효율이 좋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학개론 강사는 좋은 분들이 많은데 학원별로 추천을 하면 메가랜드, 박문각, 에듀윌 모두 괜찮습니다.

민법 60점대 후기

민법은 저가 노베이스라서 반년 정도 공부하고 60점대를 받았는데 상당히 고생을 했습니다. 민법은 50점 – 60점 – 70점 이렇게 단계별로 오르기가 어려운 과목이라고도 하지요.

베이스가 있거나 적성에 맞는 분들은 민법을 전략과목으로 택해서 성과를 내기도 합니다. 이것은 어느정도 공부를 한 후 본인이 판단을 해야할 부분입니다. 저는 학개론을 전략과목으로 선택했지요.

민법은 노베이스가 몇개월 공부한다고 성적이 나오는 그런 과목이 아니라고 봅니다. 민법은 수학 공식같은 것이라서 베이스를 깔아주는 기간이 없으면 쉽게 이해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TV 등에 나오는 변호사들의 말을 들을 때 새로운 차원을 느끼는 것과 비슷한 원리인데요. 언어 자체가 다르고, 또 거기에 수학과 같은 공식, 절대적 원리가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초기에 적응에 실패하여 그만둔다고 합니다. 초보자라면 간단한 민법의 문제를 푸는 것 조차 대단한 일입니다. 벌써 그 새로운 언어와 논리에 적응하고 있다는 것이니까요.

해서 저도 3월달 주택관리사 준비할 때 민법을 시작해서 10월말에 중개사 민법까지 시험을 봤는데요. 여전히 잘 모릅니다. 시험범위가 민법의 일정 부분과 특별법을 포함하기 때문에 더 어렵고 결국 시험날이 다가왔을 때 선택을 하게 되지요. 저는 마지막 2개월 정도는 박문각 김덕수 선생님의 강의를 듣고 문제 풀이에 집중했습니다. 김덕수 선생님은 시험에 최적화한 강의를 하는 분으로 강의를 잠깐 듣고도 문제를 바로 풀 수 있도록 해줍니다.

법학에서 이해가 중요하지만, 실상은 암기를 해야 이해가 되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문제를 풀면서 자동암기를 하도록 하는게 민법에서는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서 103조 무효(반사회 법률행위)에서 우리 상식과 안맞는 판례가 많습니다. 조세를 포탈하기 위해 친구(친척 등 지인)에게 소유권이전등기를 하는 일도 많지요. 이것을 그냥 외우는 겁니다. 왜? 인지는 처음에 친절하게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것을 외우고 좀 더 민법을 하다 보면 그 복합적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법이란 것은 아주 딱딱하지만 판례를 들여다보면 막상 그렇지도 않은 것도 많습니다. 여기서 말하려는 것은 김덕수 쌤의 이야기와 비슷합니다. 시험 문제를 풀려고 와서 학문을 하려고 하지 말고 이해하려고 하지 말라. 별거 아닌 말 같지만 필자에게는 절대적으로 와닿아서 그 후에 민법 문제 뿐만 아니라 대부분 법학 문제를 푸는데 잘 적용하고 있습니다.

박문각 덕수쌤은 민법 문제는 눈만 크게 뜨면 다 알 수 있다고 하는데, 물론 어느 정도 공부를 해야 하긴 합니다. 저가 62.5점을 맞은 것은 원래 기출문제를 풀면 그 정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민법의 특성이 10점 올릴려면 엄청 노력해야 하기 때문에 차라리 범위를 한정해서 안정적인 점수를 만들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랬더니 60점 이상은 안정적으로 나왔던 것 같습니다. 학개론이 전략과목으로 자신이 있었으니 민법은 과락만 면해도 좋다고 봤는데 생각했던 것 만큼 나와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2차는?

2차보다는 1차에 집중해서 아쉽게도 2차는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수험기간에 비해 너무 욕심내지 않았고 35회에 2차만 안정적으로 합격해도 되니까 마음의 부담이 적습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 당장 공인중개사 오픈하는 것도 별로다)

학원에서 동차 패키지가 많아서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중개사 시험은 나이가 있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너무 서두르지 않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개사 시험이 34회나 되면서 어려워 졌어요. 원래 시험은 오래되면 어려워집니다. 붙이려는게 아니라 떨어뜨려야 하는 시험이니까요.

2차를 같이 공부하면 분명 1차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긴 한데 결정적이진 않습니다. 그 부분은 각자 판단해서 선택할 부분입니다.

총평

중개사 1차에 합격해서 기쁘네요. 내년에 2차도 잘 붙으면 좋겠습니다. 중개사는 1차가 어렵기 때문에 1차를 붙으면 좀 더 공부해서 2차 붙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봅니다. 이 글이 중개사 공부를 시작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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