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 부채 + 자본
회계기초 가이드 첫번째는 (자산 = 부채 + 자본) 등식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회계원리 교과서들을 보면 분개 하나 시작하기도 전에 수많은 개념들 부터 나옵니다. 회계공부에 진심인 자들은 그 어려움을 뚫고 나가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기가 진입 장벽이 되서 그만두게 되지요.
필자는 대학시절 경영학과에서 회계학을 배우고 졸업 후 국내 기업에 입사하여 미국 지사의 CFO 직책으로 실무를 한 적이 있습니다. 한국기업의 지사라고 해도 미국에선 중소기업 정도의 회계처리를 하는 일이었는데 이게 규모가 작다고 절대로 쉽지 않던 일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미국 현지의 기준을 맞추기 위해 Accounting(회계) 처리에 관한 책을 사서 보기도 했는데 그런 정도로 해결이 안됐지요. 결국 미국 현지 CPA의 도움을 받아서 재무제표를 마감하여 한국 본사에 송부했습니다. (당연하지만 영어 재무제표를 한국식으로 바꿔서 보냈다)
마감의 조건이 미국 CPA의 회계감사이기도 했고, 실무적으로 처리하는 것은 저의 몫이었으니까 그 CPA분과는 하나의 팀처럼 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미국 CPA는 한인 이민자로 재무제표 마감이 무사히 끝나면 KOREAN BBQ에서 함께 식사를 하며 회포를 풀고는 했습니다.
서론부터 잡설을 늘어놓는 것은 우리가 회계를 왜 하는가? – 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입니다. 왜 이 회계를 하느냐? 저가 예전에 미국지사의 회계 담당자로 일할 때는 (자산 = 부채 + 자본) 을 맞추기 위해서 였습니다. 이것이 딱딱 맞으면 좋겠는데 하다보면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자산은 부채와 자본의 총합이다. 이것이 당연할지인데 하다보면 여러가지 일이 생기고 담당자에게는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오지요.
회계기초 가이드에서 다루기에는 조금 맞지 않는 것도 같은데 책에서 않나오는 것이 그겁니다. 장부하고 실제하고 회계 처리가 맞지 않는 상황입니다.
회계의 가장 기본중의 기본이 바로 [자산은 부채와 자본의 합]입니다. 수학도 아닌 간단한 산수에 불과한 이 등식이 기업의 실무자에게는 엄청난 압박이 될 수 있습니다. 거기에는 기초자본, 기말자본, 기초부채, 기말부채, 기초자산, 기말자산이라는 개념들이 다 들어있으니까요.
실무를 하기 전에 혹은 자격증 등을 취득하기 위해 회계원리를 공부할 때 이 등식은 매우 아름답습니다. 자산이 당연히 부채와 자본으로 구성됩니다. 근데 막상 현실에서 이 등식을 맞추는 것은 쉽지 않고 컨트롤(통제)한다는 것은 또다른 파워를 필요로 합니다.
회계원리의 시작에서 중요한 등식
[자산 = 부채 + 자본] 이 등식이 회계원리 시작에서 가장 중요합니다. 재무담당자 관점에서 이것을 그냥 회사로 볼 수 있습니다.
자산, 부채, 자본은 재무회계 개념체계에서 재무제표 요소들을 배울 때 상당히 추상적으로 자세하게 배우는데 상당히 추상적인 개념입니다. 자산은 기업의 잠재적 효익을 가져올 수 있는 경제적 자원이라고 하지요. 자산은 재산하고 다릅니다. 기업에게 돈을 벌어다 주는 강력한 무기같은 것입니다. 유형도 있고 무형도 있어서 더더욱 추상적 개념이지요. 최종적으로 금액으로 나타나니까 가치에 대한 인식은 됩니다.
기업이 자산으로 돈을 버는 건데 그럼 그 자산은 어디서 오느냐 – 빌리거나(부채) 내돈을 내거나(자본) 둘 중에 하나입니다. 쉽게 말해 내돈이거나 남의돈이지요. 우리가 사회를 살다보면 내 돈이나 남의 돈이나 둘다 중요합니다. 내돈을 잃으면 개털이 되고 남의 돈을 잃으면 쫓겨다니게 됩니다. 사람마다 내돈을 잘 쓰는 사람과 남의 돈을 잘 쓰는 사람이 있고, 둘다 못쓰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런 개념들이 [자산 = 부채 + 자본] 등식에 다 들어있습니다.
회계사나 세무사, 그 밖에 고도의 회계처리 일을 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차가운 이미지를 갖는데 그 이유는 이 등식의 본질을 깊게 이해하는 것은 냉철한 삶의 고찰이 있기 때문이지요. 물론 그렇다고 회계 쪽 일하는 사람들이 다 차갑다는 것은 아닙니다. (업무는 원칙을 따르기 때문에 차갑지만 개인 삶과 인간관계는 다른 것)
저는 대부분 사람들이 회계를 어려워 하는 이유가 이 등식에서 비롯된 삶의 태도라고 봅니다. 회계를 특별한 사람들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일을 하다보면 특별한 관점이 생기는 것은 있습니다. 직업의 특성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요.
자산은 결코 채무와 자본 이상을 넘어갈 수 없습니다. 자산을 아무 댓가 없이 스스로 창설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이것을 원인과 결과라고 하는데 기업이 처음에 만들어 질려면 주주가 출자를 해야 합니다. 출자는 자본이고 자산은 출자한 자본보다 커질 수 없습니다. 자산이 스스로를 확장하는 일은 없습니다. 자연은 때때로 스스로 물질을 창조하거나 확장할 수 있는데 회계의 등식은 이를 제한합니다. 자산은 부채와 자본을 넘지 못한다 – (그러면 회계는 박살나는 것) 이를 다루는 사람에게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회계는 추상적이고 정신적인 활동이니까요.
포스트의 결론
해서 이 포스트의 결론은 [자산=부채+자본] 이 등식입니다. 이것에 빠르게 익숙할수록 회계 마인드는 발달하고 학습은 쉬워집니다. 근데 이게 사람으로써 좋은 건지는 모르겠네요;;; 인간은 인풋(부채 + 자본)이 적어도 그 보다 많은 아웃풋(자산)을 내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한정하는 듯한 이런 등식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다만 회계는 인류에게 있어서 엄청난 발명품이기도 합니다. 사피엔스는 30만년 지구에 살았지만 회계학과 같은 고도의 기술을 일반화 시킨 것은 불과 몇백년도 되지 않지요. 기업은 안정된 회계시스템을 바탕으로 엄청난 성장이 가능합니다.
이 회계 시스템의 장점에 대해서는 앞으로 하나씩 알아가 보겠으나 가장 핵심이 되는 등식은 조금 기억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럼 오늘의 포스트는 이 정도로 마무리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