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기초 1 – 개요

독서의 기초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는 이유 중의 하나가 독서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은 독서를 통하여 이 세계를 받아들이고 해석하며 추상적이거나 구체적인 개념을 이해하여 궁극적으로는 말로써 표현하고 행동으로써 실천할 수 있다. 그 말과 행동은 사람과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 독서는 한 사람을 바꿀 수 있으며 그 사람이 세상을 바꿀 수 있게 한다. 딱히 위인전이 아니더라도 이러한 예는 이 세상에 무수히 많다. 탁월함은 독서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기예 분야가 아니고 지적인 탐구라면 거의 120%라고 할 수 있다.

독서는 특히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중요한데 이제 좀 긴 글을 읽기 시작하는 중학생 때 부터 수능 지문을 독해해야 하는 고등학생, 그리고 대학의 두꺼운 교재를 공부해야 하는 대학생, 일반인은 읽는 것 조차 버거운 논문을 읽어야 하는 대학원생 그리고 자격증 시험을 공부하는 수험생(대학생, 사회인 등) 등 우리 사회 거의 모두에게 중요한 것이 바로 독서입니다.

뭐 사회인이 되고 독서를 안하는 사람도 꽤 있습니다만, 그들도 학창시절을 겪어오면서 많은 텍스트를 읽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사람에 따라 일반 책을 잘 안읽고 종교 경전(성경, 불경)만 읽는 사람도 있을텐데 그것도 독서입니다.

독서라는 것은 참으로 마음의 양식입니다. 인간은 의식주만 해결하면 생명은 유지가 됩니다만, 그건 지구상의 다른 동물들과도 같습니다. 그런데 인간을 다른 동물들과 구별하고 고차원적인 만물의 영장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그 정신활동에 있습니다. 독서를 못하는 인간에게서 개나 고양이 돼지와 다른 점을 찾으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마음의 양식을 먹는 인간과 그냥 양식만 먹는 동물과의 차이점은 거의 무한에 가까운 차이점이 있지요. 이 차이만 가지고도 인간이 동물을 지배하는 것에는 다른 정당화가 필요없을 정도니까요.

이 포스트에서 독서의 중요성부터 설명하며 시작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토록 중요한 독서를 우리는 얼마나 알고 활용하고 있는가 – 어린 아이부터 노인까지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이야기가 될 수 있습니다.

정교육을 받은 사람들 대부분이 독서를 당연하게 여깁니다. 그런데 정말 당연한 것인지는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올바른 독서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지, 잘못된 독서로 세월을 낭비하는 것은 아닌지 말이지요.

필자가 이야기하려는 것은 독서의 기초입니다. 기초인데도 불구하고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배우지 못했을 것입니다. 너무 어릴 적에 익숙해져 버려서 성인이 되서도 그냥 늘 하던데로 쉽게쉽게 여기는 것이지요. 그것도 나쁜 것은 아니지만 개인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좀 더 독서 능력을 넓힐 필요가 있습니다. 수험이라던가 특히 목적을 가진 독서의 경우 이 능력이 상당히 중요해집니다.

그럼 독서의 기초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읽는다는 것 왜

독서는 읽는 것입니다. 인생은 짧은데 왜 책이나 읽고 앉아있어야 하는가 의문이 듭니다. 특히 학창시절에는 교과서를 읽는 시간이 참 많지요. 인생의 가장 꽃다운 나이에 그러고 있어야 하는가 – 역시 또 왜라는 의문이 듭니다.

그 이유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만, 저는 독서를 하는 이유를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여러 사람이 열심히 독서를 한다면 그 사회는 더 좋은 사회가 될 것입니다. 문맹률이 낮은 국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 독서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독서는 한 나라를 부강하게 하기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도덕적인 가치관을 위해서 더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슈바이처의 전기를 읽은 사람은 그가 생전 추구했던 ‘생명에 대한 경외’ 라는 개념을 알게 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게 됩니다.

목적이 있는 독서

사실 독서는 그 자체로 가치를 갖습니다. 독서를 통해서 뭔가 얻어내려고 하지 않아도 독서를 하면서 가치를 얻게 됩니다. 뭐 살다보면 안좋은 쓰레기같은 책을 읽을 수도 있습니다. (지혜있는 독자라면 절대로 하지 않을 일이지만…) 그런 책을 읽어도 교훈은 얻습니다. 이런 쓰레기 같은 책은 다시 읽지 말아야겠다고 말하게 되지요. 시간을 아껴주는 엄청난 교훈입니다.

독서에 목적을 가지게 되면 그것은 엄청난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아무생각 없이 읽은 책이 인생을 변화시켰다는 전설같은 이야기는 인간세상에 넘쳐나지요. 생각을 가지고 읽는 책은 반드시 그 사람의 인생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책의 종류에 상관 없이요.

독서의 목적이 학업, 교양, 취미, 수험 어떤 종류라도 상관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목적을 갖는 것 입니다. 목적이 뚜렷할 수록 독서의 힘이 강해집니다.

독서의 방법

독서가 그 자체로써 가치있다고 여기고, 목적을 가졌다면 그 자체로써 합격입니다. 이제 그냥 읽기만 해도 그 열매를 따먹을 수 있을 것 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아쉬운 점이 생기는데 의미와 목적은 있지만 방법에 대해 좋지 못해서 조금 버벅거리거나, 남들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 것 같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인제 독서의 방법에 대해서도 좀 탐구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독서는 이 지구상의 생명체 중 인간에게만 부여된 특별 능력이기에 이것을 따로 가르칠 필요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온라인 게임에서) 패씨브 어빌리티라서 스킬을 활성화만 시키면 신경쓰지 않아도 늘 사용할 수 있는 것 입니다. 근데 이제 문제가 되는게, 어렸을 때 독서 방법을 잘못 터득한 사람이 성인이 되서 똑같이 비효율적인 독서를 하고 있는 것은 약간의 교정이 필요합니다.

옛날 사람들은 최근 뇌과학적인 학습방법에서 밝히고 있는 기술들을 두뇌 소프트웨어로 업데이트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컴퓨터는 옛날 하드웨어가 많이 뒤떨어지는데 (인텔 펜티엄 CPU와 AMD 라이젠 최신의 차이처럼) 다행히도 인간은 좀 늙을 뿐이지 청년과 노인의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머리가 나쁜 청년이 머리 좋은 노인을 이길 수 없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쉽게 말해 노인도 독서방법을 업데이트하면 청년들과도 비슷하게 읽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스포츠에서는 이게 안되죠. 100미터 달리기를 하는데 20대가 70대를 압도적으로 이기는 것 입니다. 독서는 70대가 20대를 이길 수 있습니다. 피지컬의 제약을 덜 받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이 포스트 시리즈에서는 독서의 방법에 대해서 알아볼 것 입니다. 오늘은 개요에 대해서만 설명했습니다.

독서의 가치

독서는 그 자체로 가치를 갖습니다. 독서는 언제나 가치가 있고 나이가 어리다면 그 가치가 매우 크고, 나이가 많을 때 그 나이에 맞는 독서를 할 때 가치가 극대화 됩니다. 독서 능력이 나이에 좌우되지 않는 것 처럼 나이가 적으나 많으나 가치가 크다는 것 입니다.

목적을 가지면 독서의 가치는 더 높게 올라갑니다. 예를 들어 한국사 책을 독서하면 한반도에서 1만년 동안 일어난 일에 대해서 알 수 있고 역사적 통찰력을 얻게 됩니다. 수백권의 역사책이 있는데 그 책을 다 읽고 나면 이 세상이 다르게 보일 것 입니다. 아침에 길을 나서며 걸어가는 길, 도로의 역사 등을 느끼고 과거 시대와 교감할 수 있습니다. 서울같은 경우 암사동에서 신석기 시대의 움막을 볼 수 있습니다. (관람료가 없고 공짜다) 한반도 신석기가 BC 9000 정도 보니까 무려 1만년 전 우리 조상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것 입니다. 물론 역사책을 읽지 않고 가도 그런 느낌이 나지만 독서를 잘 하고 가면 그 감동이 배가 됩니다.

이렇듯 돈을 한푼도 쓰지 않아도 삶이 풍요로워 지죠. 물질 만능주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을 쓰지 않으면 삶이 진전되지 않습니다. 허나 독서는 돈을 쓰지 않아도 삶이 앞으로 나아갑니다. 그것을 경험한 사람은 반드시 또 다른 독서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수험을 위한 독서

아마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이 수험을 위한 독서에 관심이 많을 것 같습니다. 수학능력시험, 로스쿨 시험, 국가고시, 공무원, 각종 자격증 시험 등에 합격하기 위해서는 독해능력이 필요합니다. 즉 수험을 위한 독서라는 것이지요.

수험을 위한 독서는 가장 난이도가 높습니다. 왜냐하면 수험은 국가 엘리트 양성을 위한 관문이기 때문에 높은 난이도로 걸어 버립니다. 그런 글을 읽는 것은 즐겁지가 않지만 학습능력 향상에는 많은 도움이 됩니다.

저가 이 포스트를 시리즈 연재하는 것도 어려운 독서를 풀기위한 목적입니다. 또 당연한 이야기지만 쉬운 글들은 읽는데 방법이 필요가 없습니다. 그냥 읽으면 되고 그것은 우리가 TV에서 흔히 접하는 구어체와 별 차이가 없는 문장들도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벼운 책을 취미로 읽는 사람도 많습니다. 요즘은 웹소설 많이 읽지요. 그런 것은 작가가 기상천외한 스토리로 독자를 최대한 공략하는 글이기 때문에 독자는 그냥 즐기면 됩니다. 이 포스트의 제목인 ‘독서의 기초’ 라는 것은 좀 심오하고 어려운 독서의 기초를 말하는 것이지요.

근데 뭐 수험용 독서도 결국 텍스트이기 때문에 읽다보면 큰 차이는 없을 겁니다. 수험목적에서는 반복 숙달로 속도를 올려서 점수를 맞추는 것이 관건 이겠지요.

TOEIC 등 외국어 독해는?

독서방법 적용에 있어서 외국어 독해에 있어서도 비슷하다고 봅니다. 참고로 필자는 대학시절에 토익 965점을 맞았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토익은 독해가 어려웠는데 필자의 독서 방법을 사용해서 고득점 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토익 시험을 보니까 850점 정도 나왔는데 영어 독해를 오랫동안 손놨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네요. (독해가 좀 더 쉬운 G텔프 같은 경우 90점 받음)

한글이나 영어나 독해에 있어서 읽는 방법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묵독과 속독을 빠르게 바꿔가며 원하는 사고에 도달하는 것 입니다. 이런 현상은 오로지 글을 읽는 독자의 마음속(머리속)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타인에게 설명하거나 가르치기가 참 어렵습니다. 개인적으로 공부는 80% 이상은 타고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포츠, 예술 등 분야는 90% 이상 타고 나는 것 같다)

요즘 시대에 외국어에 열정을 가진 사람들도 많은데요, 인간에게 있어서 언어능력의 습득은 좀 특별한 부분이 있지만 꾸준히 하면 누구나 실력을 올릴 수 있다고 믿습니다. 약간의 희망고문으로요;;

다음 포스트 내용

다음 포스트에는 독서 스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독서란게 많은 책을 읽다보면 깨우치기도 하는 것인데요. 스스로 깨우칠려면 정말 많은 시간 노력, 돈도 들어갑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는 보통의 책(우리시대 교양도서)을 천권정도 읽고, 전문서적을 분야별로 열권정도 읽었을 때 책의 내용에 대해 조금 애드립 칠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합니다만, 사람과 분야에 따라 다르니까 독서도 적당히 조절할 필요가 있겠지요.

독서는 한 문장으로 정의할 수 없고 우리 인생과 함께 할 길고 긴 여정입니다. 고시 수험생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뭔가를 읽으면서 살다가 저 세상에 떠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다음 포스트의 내용은 독서를 하는 아주 기초부터 다루게 될 것 입니다.

너무 당연한게 독서라서 너무 당연하게 잘 못하게 됩니다. 다행히 인간은 많은 책을 읽지 않아도 스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방대한 텍스트를 처리할 수 있는 거지요. 다음 포스트에서 풀어보겠습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