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계불꽃축제 2023 후기 – 노량진 노들역 부근

서울세계불꽃축제 2023 후기 - 노량진 노들역 부근

서울세계불꽃축제 2023 후기

서울세계불꽃축제 2023 후기입니다. 2023년 10월 7일 여의도 부근에서 진행됐는데요. 이날 엄청난 인파가 몰렸었지요. 벌써 2주나 지났는데… 여러가지 힘든 시대에 오랜만에 사람들에게 희망을 느끼게 해준 행사였던 것 같습니다.

행사가 7시-9시로 예정되어 있었는데 저는 한 네시부터 친구와 한강 노량진 부근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었습니다. 그 때 이미 한강이며 도로에 돗자리를 깐 행렬이 엄청났지요. 6시반쯤 노들역의 근처에서 한강대교로 갔는데 이미 인파가 많아서 움직이는게 거의 힘든 상황이었지요.

모두들 한강공원에서 불꽃축제를 즐기려고 가다보니까 인파도 많고 차도 못움직이는 상황에서 경찰들이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불꽃축제가 시작됐습니다.

여기 위치는 본동시민공원쪽 입니다. 한강공원으로 내려갈려면 동쪽의 한강철교쪽으로 가야하는데 위치적으로는 이쪽이 더 가까워서 인파를 따라 가봤습니다.

굉장히 화려한 폭죽들입니다. 한화 유튜브 영상을 보면 나오지만 폭죽이 한번 터지는게 아니라 여러번 터졌지요. 정교하게 계산된 방식으로 연쇄적으로 터지기 때문에 엄청 화려했습니다. 뭔지 모르게 가슴이 따뜻해지는 기분을 여의도 부근에 모인 100만 인파도 느꼈을 것 같습니다.

폭죽의 색깔도 형형색색에 쉬지 않고 터집니다. 2시간 진행이지만 한 20분 터지고 10-15분 정도 휴식하고 다시 터지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담장에 올라가서 봤는데 이 시점에서 이날 저한테는 가장 잘 보이는 장소였던 것 같아요. 이 다음에 한강철교 쪽으로도 갔는데 이미 다리에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었고, 한강철교면 좀 거리감이 있더군요.

노들역 근처 노량진교회 앞에도 엄청난 인파가 모여있습니다. 저기서 보면 좀 작게 보일텐데 어쨋든 온갖 길에 사람들이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노량진에서 이런 인파를 보는 것도 흔치 않은 경험이지요. 이날 5시쯤 노들역 부근 김밥집에 줄을 한 백명은 서있더군요. 김밥까먹으면서 폭죽보는 것도 상당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김밥집 사장님 그렇게 장사하시면 금방 건물주 되실듯;;;)

아래 사진은 이제 한강철교에서 밀려서 혹시나 잘 보일까 해서 언덕쪽으로 올라왔는데… 문제는 저 래미안트윈 아파트가 가려서 안보입니다;;; ㅠㅠㅠ 역시 브랜드 아파트가 있는 곳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저 아파트에서는 완전히 라스베가스쇼 일텐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마지막까지 지켜봤습니다. 저가 있던 언덕에도 사람들이 십수명 정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후기와 감상

이날 한 3-4시부터 폭죽이 끝나는 8시까지 엄청난 인파가(미디어 추산 100만명?) 여의도 부근에 밀집해있었습니다. 저는 노량진쪽에 있었는데 엄청난 인파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대부분 젊은 사람들이었구요. 폭죽은 보는 사람들의 가슴에 직접적으로 와닿는 것 같습니다. 분위기가 엄청났어요. 코로나 시절을 오래 겪고 하는 행사라 그런지 사람들이 더 흥분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지요.

유튜브 동영상에도 나오지만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근데 이런 건 영상보다 직관해야 더 쫄깃한 감동이 있으니까요. 앞으로도 서울시에서 폭죽축제 자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여의도 말고도 할 장소는 많으니까요.

안타까운 것은 서울에서 이 폭죽 행사가 있던 10월7일 토요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일어났다는 사실입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에 로켓포를 수천발 쏘고 민간인을 공격하고 납치했다고 하지요. 다음날 뉴스를 보며 들었던 생각이 우리는 수천개의 폭죽이 터지는 것을 보고 감동을 느꼈는데 이스라엘은 날아오는 수천발의 로켓포에 공포에 떨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하늘에서 뭔가 날아오고 터지는 것은 같지만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10월7일 서울의 여의도 불꽃축제는 사람들의 가슴에 미래에 대한 희망과 열정을 심어줬는데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바라보는 세계는 그렇지 않은 것 같네요.

아직 전쟁은 진행중이고 심각합니다. 그렇다면 블로그 포스트에서 나마 세계의 평화를 한번 빌어봅니다. 여의도의 저 불꽃들 처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 평화와 감동이 있기를… (같은 하늘의 불꽃이지만 이렇게나 다를수가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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