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회 공인중개사 시험 후기

34회 공인중개사 시험 후기

34회 공인중개사 시험 후기

34회 공인중개사 시험후기입니다. 중개사 시험은 어른들의 수능시험이라고 하지요. 한해 20만명이 넘게 시험을 보는데 그 중 중장년층 노령층의 응시율이 높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얼추 맞는 것 같네요. 동차 수험생들은 오전 9시에 입실해서 오후 4시20분에 퇴실하기 때문에 그것도 또 얼추 수능하고 비슷하지요.

필자는 처음으로 공인중개사 시험을 봤는데 그 후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시험장은 여의도중학교를 선택했습니다. 여기를 선택한 이유는 7월달에 주택관리(보) 시험을 본 장소라서 친숙하기 때문입니다. 한번도 안가본 곳을 아침에 찾아 가는 것도 체력을 소모하는 일이고 긴장되기 때문에 저는 어떤 시험이든 가능하면 경험이 있는 장소에서 시험을 보려고 합니다.

34회 공인중개사 시험 후기

입실하기

입실은 9시까지인데 여유있게 가는 것이 좋습니다. 문을 여는 시간이 있어서 너무 빨리갈 필요는 없고 한 8시반 정도가 적당합니다. 그러면 30분 동안 마지막으로 파이날 요약집 같은 것을 볼 수 있지요. 8시반에 갔는데 한 반정도는 와있던 것 같네요.

수험장인 학교에 도착하면 보통 본관쪽에서 수험번호로 교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의도중학교 같은 경우 5층 30몇실까지 있었던 것 같은데 엘레베이터도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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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부터 산업인력공단의 방송이 나오는데 설명을 잘 듣고 통제에 따라 9시반까지 답안지 기본 사항 작성과 시험지 확인을 합니다. 시험지는 한 5분전인가 나눠줄 겁니다. 침묵속에 기다리는게 긴장되는 일인데 지나고 보면 또 엄청 시간이 빨리갑니다.

저가 시험을 본 교실은 총원 20명에 7명 결시하여 13명이 시험을 봤습니다. 보통 이런 국가 자격시험에 가면 15~20% 정도 결시합니다. (접수만 하고 시험을 안봄) 근데 7명이면 35%나 되니까 이 교실이 좀 많이 결시한 것 같네요. 오후 2차에 가면 여기서 또 줄어듭니다.

1교시 시험(부동산학개론, 민법)

1교시는 부동산학개론(학개론)이 1~40, 민법이 41~80으로 총 80문항에 100분입니다. 사람에 따라 민법을 먼저 풀기도 하는데 저는 학개론을 더 많이 준비해서 앞쪽의 학개론 부터 풀어나갔습니다.

근데 뭐 시험장에 가면 다 어렵기 때문에 학개론을 풀고 보니까 50분 정도 소모했었고 민법을 빨리 풀어나갔습니다. 민법은 진도를 다 못끝내서 앞쪽과 중반부까지 열심히 풀고 후반부는 거의 찍었습니다. 저는 학개론이 1차 전략과목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한거지요. 대신 학개론에 계산문제들은 좀 더 시간을 들여 다 풀었지요. (가채점 결과 1차는 합격 점수가 나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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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가채점 결과

이런 자격시험에 있어서 1교시의 중요성은 말할 필요가 없지요. 초반에 말리기 시작하면 잘하는 것도 실수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잘못하면 거기서 멘탈이 깎이고 아는 것도 틀리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중개사 시험 1차의 경우 본인의 전략과목을 먼저 빠르고 정확하게 풀은 다음 부족한 과목의 점수를 적당하게 관리하는 요령이 있으면 좋지요. 공부 기간도 단축할 수 있고 시험장 멘탈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1차 1교시가 끝나면 11시10분인데 12시30분까지 휴식겸 점심시간입니다. 점심은 편의점 샌드위치나 김밥을 먹는 사람이 많더군요. 물하고 과자 몇개만 가져갔는데 나중에 좀 후회했습니다. 아침도 대충 먹고 나와서 인지 2교시 볼 때 체력이 방전되서 머리가 잘 안돌아가더군요.

2교시(2차 부동산중개사법, 공법, 공시법, 세법)

저같은 경우 2차는 제대로 공부를 못하고 치뤘습니다. 솔직히 1차만 치고 집에 갈까도 생각했는데 어차피 1차를 합격하더라도 다음에 2차는 봐야하고 하루종일 보는 시험의 경험을 쌓기 위해서 남았습니다. 저가 있던 교실에는 1교시 끝나고 3명이 더 가서 10명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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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1교시는 중개사법이 앞쪽에 공법이 뒤쪽으로 총 80문제입니다. 확실히 중개사 2차 시험에서는 중개사법이 중요한 것 같아요. 중개사법은 단기 고득점 과목이라 조금 공부를 했는데 그래도 공법보다는 풀기가 수월하더군요. 공법은 이번 시험에 거의 준비를 못해서 거의 다 찍었습니다. 그래도 인강은 기본이론 정도까지 들었는데 별로 손댈 수 있는 문제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기출도 아예 안봤기 때문에… 암튼 어려웠습니다. 중개사 시험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과목이라는게 시험장에 가니 실감이 났습니다.

2차 1교시 100분이 끝나면 30분 정도 휴식 후에 15시30분에 마지막 공시법, 세법입니다. 총 40문제에 50분입니다. 공시법은 등기법 이전은 벼락치기도 가능한 과목이고 등기법은 조금 어렵습니다. 민법처럼 甲乙丙(갑을병) 사례 문제가 나오는데 법학 노베이스인 저가 풀기에는 무리가 있더군요. 세법은 문항수는 적지만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세법 역시 공법처럼 손대지 못한 과목인데 막판에 가서는 찍을 수 밖에 없더군요.

2차는 망쳤지만 그래도 끝까지 앉아 있어보니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알 것 같았습니다. ‘아~ 이걸 알았다면 공부를 좀 다른 방법으로 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결론적으로 다른 동차 합격생들의 후기 내용과도 비슷합니다.

공법은 과락을 면하도록 50~60점을 목표로 하고 중개사법은 85점 이상, 공시법과 세법은 60점에 맞추는 전략으로 평균 60점을 넘기는 것이 가성비가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그렇게 공부를 효율적으로 못했기 때문에 아쉽게 2차는 다음을 기약합니다.

시험 귀가 후 가채첨

귀가할 때 문제지는 가져갑니다. 가답안이 오후 6시에 나오니까 집에 가서 가채점 하면 대략 합격권인지 알 수 있습니다. 개중에는 확정 답안이 나올 때 복수정답 처리되는 경우가 있으니까요, 간당간당하다면 좀 더 기다려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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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개사 시험 귀가

시험 후 소감

어른들의 수능이라는 중개사 시험을 치른 것은 새로운 체험이었습니다. 대체로 나이가 있는 분들이 보는 시험이었고 (20대로 보이는 수험자도 있긴 하다) 100분, 100분, 50분 하루에 총 250분 동안 200문제를 풀어야 하는 하드한 시험이었습니다.

중개사 시험은 누구나 다 공부하면 합격하는 시험이라는 말도 있지요. 그 말이 맞을 수는 있으나 학교를 졸업하고 수십년이 지나면 하루 종일 앉아 있는 것 자체가 힘든 일입니다. 그러니까 중년 이상의 나이에 합격한 분들은 노력을 많이 하신 거지요. 특히 동차 합격한 분들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필자도 연식이 꽤 있어서 인지 2차 1교시가 되니까 벌써 머리가 핑 돌면서 문제가 안읽혀지더군요;;;

이 시험은 1차 먼저 합격하고 2차 다음에 준비하면 무난할 것 같네요. 1차 학개론에서 2차 공법이나 세법관련 문제가 몇개 출제되긴하는데 당락을 좌우할 정도는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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