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리뷰 – 노 스포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리뷰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리뷰

닥터스트레인지 2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현재 개봉 3일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코로나 이후 최단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미국 개봉일도 5월 6일로 한국 뿐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 마블의 신작이라는 타이틀에 개봉 3일만에 글로벌 박스 오피스 1억2천만 달러(한화 1,500억원)를 기록하며 MCU의 흥행 역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Screen Rant에 따르면 1편보다 5배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영화의 연출을 한 샘 레이미 감독은 토비 맥과이어의 스파이더맨 트릴로지(2002~2007)의 감독으로 마블의 케빈 파이가와는 상당히 오랜만에 호홉을 맞춘 것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스파이더맨 이후로는 15년이 되었네요. 스파이더맨 트릴로지가 나왔을 때 굉장히 센세이셔널 했는데 샘 레이미가 어벤저스 후의 세계관에 복귀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 합니다.

리뷰

개인적으로 마블 시리즈를 다 보지 못했고 닥터 스트레인지 1편 그리고 스토리상 연관이 깊은 완다 비전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영화를 관람했기 때문에 (넷플릭스에서 디즈니로 갈아타려고 하고 있음) 마블 매니아가 아닌 일반적 관객의 입장에서 스포없는 리뷰라고 감안하며 읽는 것을 권장합니다.

호불호

호불호는 12세 관람가지만 샘 레이미 감독의 특성에 따라 호러와 접목한 마블 세계관 + 멀티버스이기 때문에 좀 호불호가 갈린다는 평입니다. 샘 레이미의 호러 관점을 40년 전의 이블 데드에 고정해서 바라보는 것은 약간 지나치겠지만 감독 역할로는 2009년 드래그 미 투 헬, 2013년 오즈 그레이트 앤드 파워풀을 연출하고 2021년 제작의 맨 인 더 다크 2 그리고 2022년 5월11일 개봉 예정인 샌드라 오 주연의 UMMA(엄마 – 한국어 엄마 맞다)까지 일관된 호러 세계의 프로듀서로써 집중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샘 레이미의 색깔이 상당히 투영된 것은 사실입니다. 샘 레이미가 추구하는 것은 복합적인 호러, 멘탈적인 고급스런 호러로 고인물들이 열광할 요소가 많습니다. 기존의 마블팬들 (12세 관람가)은 이게 디즈니 가족 영화관이 맞나? 하고 고개을 갸우뚱할 만한 연출이 꽤 많았다고 봅니다.

샘 레이미의 호러, 멀티버스

극중 멀티버스 세계관에서 악마의 주술을 담은 다크 홀드와 그 대척점에 있는 비샨티의 서가 나오는데 비중적으로 다크 홀드가 더 많은 분량을 차지합니다. 이블 데드의 팬이라면 뭔가 고대 악마에 대한 내용과 이름은 다르지만 비슷하다. 거기에 마블의 멀티버스를 +@ 시켜서 업그레이드 했다고 느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원래 샘 레이미 스타일로 갔다면 훨씬 더 호러와 잔혹성이 더했겠지만 그래도 12세 관람가라서 선을 지키면서 적당한 유머를 섞어 놓았습니다.

호러라고 많이 홍보를 하는데 그래도 마블이기 때문에 엄청 순한 맛이다 – 는 것은 알 수 있구요. 호러팬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뭐 아쉬울 수도 있고 샘 레이미의 특유의 그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더러운 기분은 느낄 수 없었습니다. 스파이더맨 노웨이홈 이후 멀티버스 빌드업 과정같은 스토리 전개 측면이 강했습니다.

멀티버스가 있으면 기존 시리즈 물의 공식인 전편의 주인공(영웅)이 죽는다 -> 다음 편에는 새로운 주인공이 등장한다 -> 잘 안된다 -> 시리즈 생명력을 잃어간다의 공식을 편리하게 바꿀 수 있습니다. 90년대 인기 코믹스 드래곤볼의 신룡을 불러내는 듯한 편리함이… 그래서 마음대로 죽이고 살릴 수 있는 권한을 준게 아니냐 – 라는 비판도 할 수 있을 겁니다.

연출

연출은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웠는데 지금까지 보여준 컴퓨터 그래픽, 스케일 같은 부분도 있겠지만 다양한 우주를 보여준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멀티버스라 하는데 평행우주를 말하는거지요. 과학자들이 말하는 그건데 영화의 스토리적으로 마음대로 해석한 것 입니다. 하지만 공감은 됩니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종류가 각 우주(유니버스)마다 하나씩 있는데 각자 다른 선택을 합니다. 주인공인 메인버스(메인 우주)의 닥터 스트레인지는 새로운 우주에 도착할 때 마다 이 세계의 나는 어떤 선택을 했는가 궁굼해하고 매번 물어봅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특유의 클래식한 철학적 분위기는 영화의 주제에 잘 녹아들어가서 사실 약간…은 주인공으로써 존재감이 약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단일 영화가 아니라 시리즈로 봤을 때는 상당히 잘 녹였다 – 는 느낌입니다.

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닥터 스트레인지의 액션이 약하다는 리뷰도 있습니다. 아무래도 후속작을 위한 빌드업을 위한 부분이 있다보니까 액션 보다는 컴퓨터 그래픽에 의한 멀티버스 연출, 차원 이동 이런 부분에 시각적 효과가 집중되 있습니다. 마블 영화는 중간 쯤 넘어가면 관객 머리속에 벌써 다음 편을 생각하고 있으니까 연출도 거기에 맞춰 가는 경향이 있는데 좀 그런면에서 마무리가 아쉬운 작품도 있지요.

또 샘 레이미의 호러라는게 약간 실내에 가둬두면서 효과가 극대화 되는게 많습니다. 80년대 이블 데드만 그런게 아니라 호러의 기본은 캐릭터들을 가둬두는 것 (제약 사항을 걸어둔다)에 공포감이 더 높아지는데요. 넓은 평원의 전투가 없는 건 아니지만(초반 공성전) 이건 마블 세계관을 모르고 보는 사람들에게는 개연성이 떨어지므로 뒤로 갈수록 공포 컨셉은 실내 연출 쪽으로 많이 갑니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습니다. 호러라는 건 캐릭터들을 가두도 관객들도 그 상황, 절망적인 제약조건 속에 가두는게 목적이므로 멀티버스와 접목이 좋았습니다. (후반 타락한 닥터 스트레인지와 만났을 때 연출)

완다 캐릭터

마블의 완다비전을 보지 않은 관객들에게는 좀 넘기 힘든 고비일 수 있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것 때문에 넷플릭스를 해지하고 디즈니로 갈아타야할까 고민중입니다. (둘다 보면 좋지만 그 정도로 시청하진 않으니까)

그래도 스토리 개연성은 어느 정도 줍니다. 납득하고 안하고는 관람객의 관점인데 빌런의 개연성이 약하다 다크 홀드만 붙잡고 앉아있는다 등 몇가지 비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스포를 자제하기 위해서 여기까지만 이야기 하겠습니다.

후반부에 청바지 입고 나올때가 더 예쁜 것 같습니다.

마무리

스포없는 리뷰다 보니까 내용도 없네여ㅠ. (내용을 알아버리면 스포니까;;;) 샘 레이미의 호불호 있지만 지금 전세계 영화관의 시기가 좋아서 한국 뿐 아니라 글로벌 흥행이 얼마나 갈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욕을 먹어도 결국 돈 많이 벌면 그 멤버가 다시 모이기 때문에 샘 레이미가 앞으로 마블에서 얼마나 더 감독을 할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기존 마블의 팬이라도 새로운 맛을 주는게 식상하지 않다는 면에서 좋은 것 같습니다. 멀티버스 쪽 빌드업은 이 영화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드는게 결국 연출이 중요하다. 평행우주 같은 개념도 상상력을 가미해서 뻥튀기를 하면 더 재미있다. 극중 멀티버스가 서로 충돌하면 인커전이란게 일어나는데 우주간의 간섭, 충돌의 이야기도 재미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10년 갈 떡밥일수도… (그 동안 10년 해먹었으니까)

마블에 대해 별로 아는게 없어서 다소 부실한 리뷰입니다. 감안하고 읽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